구글이 6월 중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삼성 폴더블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18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5월 10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인 구글 I/O에서 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할 계획이다.내부적으로 코드명 펠릭스로 알려진 픽셀폴드는 구글 픽셀 제품군 중 가장 비싼 모델로 가격은 1700달러(약 22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삼성의 1799달러짜리 갤럭시Z폴드4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픽셀폴드는 방수 기능을 갖췄으며 내구성이 뛰어난 힌지를 탑재한다.
픽셀 폴드는 포켓 사이즈로 폴더를 열면 7.6인치 화면을 갖추고 있어 외부 화면은 가로 5.8인치에서 제작될 예정이다.무게는 280g정도로 삼성 갤럭시 Z폴드 4보다 약간 무겁지만 배터리 기능이 향상되는 저전력 모드에서는 최대 72시간 이용 가능한 수준으로 예상됐다.픽셀 폴드는 구글의 텐서 G2칩에서 구동된다.이 칩은 지난해 발매된 픽셀 7및 픽셀 7프로에 탑재된 것과 같은 프로세서이다.텐서 프로세서에서 구동되는 사진 편집 옵션은 다른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볼 수 없는 구글만의 경쟁력 있는 기능으로 평가됐다고 한다.
스마트 폰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공급과 구글 플레이를 통한 스마트 폰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로 초점을 맞추던 구글이 폴더블 폰을 직접 출시함으로써 구글만의 경쟁력을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한편 이번 구글의 폴더블 폰 발매는 삼성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예상됐다.16일 삼성이 스마트 폰 라인 업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 소프트(MS)의 빙에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 이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17일 3.5%이상 하락한 바 있다.구글은 픽셀 폴드의 전략적 홍보를 위해서 각종 인센티브도 기획한다고 한다.현재 사용 중인 기존 화소 제품, iPhone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다른 휴대 전화를 픽셀 폴드에 교환할 때 할인을 적용하는 보상 판매 옵션이 예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