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빠져서 보진 않지만 정기적이고 요리 관련 드라마는 자주 보는 편이다.그리고 레이더망에 들어온 반주 방식 시즌2, 시즌1처럼 특별한 줄거리는 없다. 내 기준 관전 포인트는 에피소드마다 어떤 계기로 메뉴를 고르고, 쇼핑을 하고, 어떤 식재료 조합으로 요리를 하느냐다. 이미 여러 일본 드라마에서 여러 번 보여준 전개이자 콘셉트의 요리 드라마지만, ‘반주 방식’에서는 주인공의 목표대로 ‘하루의 마지막에 마시는 술을 어떻게 최고로 맛있게 마실 수 있을까’를 하나같이 추구한다. 그리고 반주에 적합한 메뉴가 많이 등장하고, 드라마지만 최근 일본 중국 요리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자스민 차를 탄 술이라는 것이 나름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부분도 나온다.쇼핑, 요리, 먹는 그 과정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을 때 딱 맞는 드라마다. 또한 한식, 태국음식, 닭꼬치, 김초밥, 갈릭 돼지고기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보는 재미도 있다. 퇴근 후 마트에서 특가 할인 상품을 구매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상, 그리고 정성껏 요리해 최고의 저녁식사이자 안주 메뉴를 자신에게 대접하는 평범한 일상. 출근 전에 넣어둘 맥주 캔과 잔과 어쩌면 텅 빈 냉장고, 티끌 하나 없이 정돈된 부엌과 집. 그리고 모든 요리 과정은 군더더기 없이 원활하다. 어쩌면 반복되는 레퍼토리일 수도 있지만 셀프 케어 관점에서 힐링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최고의 반주를 위해 진심인 그녀, 퇴근 후 인생이 기대되는 건 정말 부럽고 행복한 일이다. 몇가지 메뉴는 레시피를 메모해서 같이 만들어보자. 오늘은 야근이었지만 내일은 퇴근 후 요리다.